난청의 종류

청력검사에서 25 dB 이상의 손실이 있으면 이를 난청이라고 합니다. 난청은 병의 부위에 따라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누어집니다. 소리의 전달과정 중 외이로부터 이소골까지의 단계에 이상이 생긴 경우를 전음성 난청이라 하며 이런 경우 많은 수에서 수술 또는 약물치료로 원인을 교정하고 청력을 개선시킬 수 있게 됩니다. 반면, 내이에 해당하는 달팽이관, 청신경 등에 이상이 생기면 감각신경성 난청이라 하는데, 이 경우 보청기의 착용과 인공와우 이식술 등을 이용하여 교정과 청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 노인성 난청

40세가 지나면 노안이 시작되는 것처럼 청력도 나빠지기 시작 합니다. 
처음에는 날카로운 고주파 음부터 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화에 지장을 못 느끼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서서히 대화음의 영역까지 난청이 진행되며, 특히 언어의 이해능력이 감소되는 경우가 많아 청력 손실의 정도에 비해 대화의 어려움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 질환은 노쇠에 의한 자연적 현상이며 보청기 착용으로 난청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2. 소음성 난청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소음 환경에 의한 청각기관의 손상도 증가하게 되었는데,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 중 직업적으로 반복되는 강한 음을 접하는 경우 발병하기 쉽습니다.
90 dB 이상의 소리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며, 노인성 난청과 마찬가지로 4kHz 이상의 높은 음에서 난청이 시작되어 1~2kHz의 대화음 영역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에 해당되며 소음의 회피로써 더 이상의 진행을 피하고 청력 손실의 정도에 따라 보청기를 착용하여 난청을 개선합니다. 

3. 메니에르병

난청, 어지러움, 이명의 세 가지 증상을 특징적으로 갖는 메니에르병은 와우내 액체의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겨 발병한다고 추측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세 가지 증상 중 난청은 초기에 낮은 주파수의 음에서 시작되는 진행성 감각신경성 난청으로서 노인성 및 소음성 난청과 달리 한쪽 귀에 국한되지만 오랜 기간 진행되면 약 20~50%에서 양측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심한 어지러움이 동반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심각한 불안을 느끼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며 저염식을 중심으로 한 식이요법과 이뇨제 복용 등으로 교정되는 경우도 있고 어지러움이 심한 경우에는 고막 내로의 약물 투여, 내이에 대한 수술 등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4. 돌발성 난청

돌발적으로 일측이나 양측에 나타나는 원인 불명의 감각신경성 난청을 말하며, 대개 한쪽 귀에 나타납니다. 
바이러스 감염 또는 혈액 순환장애 등을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질환은 치료의 시작이 빠를수록 청력회복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응급질환으로 간주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